2024년은 갑진년 용의 해입니다. 12간지 순서로 말하자면 다섯번째인 '진'에 해당되는데요. 잠시 옛날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8090세대라면 아실 수도 있는데 "꾸러기수비대" 라는 만화를 아시나요? 이 만화를 보신 분들은 저절로 십이간지 순서를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오프닝곡에 십이간지 순서가 바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 드라곤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 뭉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 신유술해 / 얼마나 부르고 다녔는지 그냥 저절로 타자가 쳐지네요.
십이간지 순서
우리는 간혹 나이를 물어볼 때 연도를 묻거나 무슨 띠인지 묻고는 하는데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띠라는 개념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을까요? 그리고 12간지 동물의 순서는 어떻게 정해진 것인지 궁금함이 생깁니다. 이 궁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십이지신(12지신)에 대해 알아야 해요.
십이지신이란
12지신은 땅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십이신장' 또는 '십이신왕'이라고도 불려요. 이들은 세상의 잡귀를 몰아내고 마을을 보호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지요.
십이지(十二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구성되며, 각 방위와 관련된 시간의 신으로 숭배되었답니다. 각 글자는 특정 동물에 해당하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입니다. 이 순서는 애니메이션 '꾸러기 수비대'에서도 볼 수 있어요.
어렸을 때 12간지 동물들이 달리기 경주를 하고, 결승선에 도착한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소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었지만, 소의 등에 몰래 타고 있던 쥐가 결승선 직전에 뛰어내려 1등을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ㅎㅎ
십이간지의 유래
십이간지는 원래 중국에서 유래된 개념입니다. 예전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별자리를 나타낼 필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서양의 황도 12궁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12가지를 동물로 대체해 십이간지로 불렀습니다. 이는 시간을 나타내기도 하며, 각 시간대에 얽힌 고유한 이야기들도 존재합니다. 이제 각 시간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2간지 순서별 시간대
- 자시 (23~01시) 쥐는 부와 풍요를 상징하며, 본래 야행성이라 이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다고 합니다.
- 축시 (01~03시) 인내심과 온순함을 상징하는 소는 흔히 고집과 강단이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시는 소가 아침에 밭갈이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 인시 (03~05시) 호랑이는 용맹함을 나타내며 산신령으로도 표현됩니다. 인시는 호랑이가 깨어나 울부짖으며 화를 물리치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 묘시 (05~07시) 지혜와 영리함을 상징하는 토끼는 달에 산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묘시는 해가 서서히 뜨는 아침 시간으로 토끼가 활동하는 시간입니다.
- 진시 (07~09시) 용은 구름 속을 거닐며 사라지는 신비로운 존재로, 풍년과 흉년을 좌우하는 상상 속 동물입니다.
- 사시 (09~11시) 좋고 나쁨의 양면성을 가진 뱀은 체온을 올리기 위해 이 시간대에 활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 오시 (11~13시) 말은 강한 양기를 가지고 있으며, 병을 물리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시간대에 말의 양기로 이를 보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말은 또한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 미시 (13~15시) 양은 선함을 상징하며, 풀이 다시 나는 시간대입니다. 이는 새로운 생명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 신시 (15~17시) 원숭이, 또는 잔나비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대입니다. 원숭이는 잔재주가 많고 영리하지만, 가끔 나무에서 떨어지는 허술함도 있습니다.
- 유시 (17~19시) 닭이 둥지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닭은 출세와 약간의 고집스러움을 상징합니다.
- 술시 (19~21시) 개의 시간입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개가 주인을 지키기 위해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는 우직하고 충성스러움을 상징합니다.
- 해시 (21~23시) 돼지가 단잠을 자는 시간대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아무리 시끄러워도 깨울 수 없을 정도로 푹 잡니다. 돼지는 게으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외로 복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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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처럼 12간지와 각 시간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띠에 속하시나요? 그리고 태어난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궁금하시면 가까운 가족에게 여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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