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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과천 아이랑 가볼만한 곳, 서울대공원

by 데이지 Daisy 2021. 12. 13.

 

경기도 과천 가볼 만한 곳

서울대공원 동물원

주소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영업시간 : 매일 09:00~17:00 (11월~2월기준)
입장료 : 동물원 5,000원


낙엽이 예쁘게 물들었던 어느 가을날. 또 우리 주니랑 어디를 갈지 찾아보다가 서울대공원이 생각났다. 주니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두어 번가 본 적이 있었는데 날씨도 좋겠다, 서울대공원으로 결정. 시흥인 우리 집에서는 30분 정도 걸린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부분 공사를 하는지 공사구간이 많았다. 덕분에 왔던 곳이었는데도 주차장 입구가 헷갈렸다. 주차장은 일반주차장, 그리고 여성전용주차장과 장애인 주차구역이 함께 있다. 여성전용과 장애인주차구역이 입구와 가까워 그쪽에 주차를 하려 했더니 이미 차가 많아 맨 끝쪽에 겨우 주차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2시간. 조금 있다 미니를 하원 시키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산책이라 생각하고 여유 있게 둘러보다 오기로 했다. 그렇지만 동물원까지 올라가기엔 시간이 없으니 코끼리 열차를 타기로 한다. 매표소에서 동물원 입장권과, 올라가는 코끼리 열차, 내려오는 리프트를 패키지로 팔고 있다. 주니는 36개월 미만이라 무료이고 나는 아마 13,000원 정도? 계산했다.




코끼리 열차를 타러 가는 길. 예전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봉쇄를 해놓아서 빙 둘러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 찾느라 또 시간을 허비했다.




코끼리 열차를 기다리는데 여기서 또 주니가 컸다는 게 눈에 보였다. 예전 같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혼을 쏙 빼놨을 텐데 이제는 열차가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린다. 사실 둘이 이렇게 편하게 돌아다닌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었다. 주니랑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적도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컸을까. 천천히라도 자라는 게 고맙고 기특하다.



동물원 입구도 공사 중이었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커다란 호랑이가 있었는데 안 보이니 서운했다. 그 호랑이는 내가 어릴 적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친구였다. 공사 후에 다시 돌아올까?



시간이 없어 이 넓은 곳을 다 둘러보진 못하고 초입만 깔짝거리다 왔다. 다행히 주니는 진짜 동물보단 전시해놓은 동물모형에만 관심을 보였다. 그 덕에 여유 있게 커피도 한잔 사서 마시고 주니는 뿅망치 하나를 사주었다.




주니를 따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리프트를 타러 갔다. 패키지로 끊기는 했지만 막상 아이랑 둘이 타려니 긴장이 되었다. 어릴 적 타보고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리프트. '아이가 움직이다 떨어지진 않을까?', '유모차까지 있는데 어떻게 타지?' 오만가지 걱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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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타는 거 보기라도 했으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 텐데, 평일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어 바로 우리 차례가 되었다. 떨렸지만 침착하게 유모차를 접고 안내요원의 지시대로 움직였다. 리프트 승강장 바닥에는 발바닥 모양이 나란히 세 개가 그려져 있는데 나는 가운데 아이는 오른쪽에 맞춰 서라고 하셨다.




유모차는 어떻게 하지? 생각하던 차에 안내요원이 유모차를 가져가 우리 앞 리프트에 실어서 보내셨다.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 내가 들 고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 유모차가 떠나고 이제 우리 차례. 아기는 안내요원이 들어서 리프트에 앉혀주셨다. 곧 리프트가 바닥에서 뜨고 아이가 바깥쪽에 있어서 떨어질까 봐 무서워 주니 손을 꼭 잡았다.




막상 주니는 무섭지도 않은지 신나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무섭긴 했지만 가을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서 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주니도 아름답다 생각했을까?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미니랑도 같이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