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용도수목원
용도수목원, 32개월 아이와 함께 다녀온 후기
이번 주말, 둘째는 남편에게 맡기고 생후 1000일을 맞이한 기념으로 첫째와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저번부터 궁금했던 용도수목원으로 정했습니다. 저희는 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는데요, 예전부터 아이와 어디를 갈지 검색하다보면 용도수목원이 항상 나오곤 했습니다.
검색이 많이 되는 걸 보면 부모님들이 많이 가는 곳인 것 같습니다. 대충 짐을 꾸려 아이와 나와 차에 타 네비게이션에 용도수목원을 찍어보니 집에선 20분정도 되는 거리로 나옵니다. 아주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멀지도 않은 거리.
아침에 간단하게 첫째 천일 파티를 하고 밥먹고 어영부영 하다 늦게 나왔더니 오후 1시 가까이 되서야 도착했습니다.
혹시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도착하여 주차장을 보니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 1번 주차장만 다 차고 나머지 주차장들은 아주 널널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짐가방과 유모차를 내려 첫째와 매표소로 갔습니다. 둘째가 생긴 후, 잘 걷지 않으려는 첫째 덕분에 유모차는 필수입니다.
용도수목원 입장 가격
매표소 앞은 사람이 꽤 북적였습니다. 차례로 줄을 서 표를 끊고 직원분이 안내해주는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매표에서 구입한 표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네요.
성인 : 5,000원 아동 3,000원 / 24개월 이하 아동은 무료입장
1. 실내온실
직원분이 안내해주는 입구로 들어가면 작은 실내온실이 먼저 나옵니다, 다른 수목원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식물들이 잘 놓아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식물보다는 안쪽에 위치한 잉어가 있는 연못에 더 관심이 많지요. 우리 첫째도 나무 그네 몇 번 타다가 연못으로 달려갑니다.
아이들에게 물 속에 물고기는 참 신기한 존재인가 봅니다. 저도 어릴 적 식당같은 곳에 있는 연못에 비단잉어들이 신기해 한참동안 구경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알고있다는 듯 용도수목원 매점에서 물고기밥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천원. 저도 하나 구입해 첫째와 잉어에게 밥을 주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잉어가 먹는게 좋은건지, 물에 뭘 던지는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2. 놀이터
온실 밖으로 나오면 모래놀이터와 놀이기구들이 한쪽에 있습니다. 놀이터 발견한 우리 첫째, 역시나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모래놀이는 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맨날 가는 놀이터보단 다른 곳에 먼저 가보고 싶은 저는 살살 동물보러 가자는 말로 아이를 꾀어 놀이터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모래놀이터엔 다같이 사용하는 장난감들이 몇 개 놓아져 있고 모래가 고와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습니다. 기구 놀이터엔 아주 어린 아이들이 놀기엔 위험해 보였는데 일단 미끄럼틀 내려오는 부분이 바닥에서 높이 떠있어 안전해보이지 않았고 그네도 안장부분이 대리석같은 소재로 평평한 판으로 되어있어서 저희 첫째같은 경우는 중심잡기가 쉽지 않아 타다 포기했습니다.
3. 곳곳에 동물
용도수목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동물들이 눈에 띕니다. 보통 조류가 많습니다. 제일 먼저 보았던게 모래놀이터 바로 옆에 있는 닭이었는데 닭이 낳은 알도 있어서 저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모래놀이터와 가깝게 있다보니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 외에도 앵무새, 다람쥐, 공작, 토끼 등 다양한 소동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토끼에게 밥을 주려고 당근을 구입했는데 토끼가 어디있는지 찾지못해 결국 당근은 그대로 들고왔네요.
4. 공룡파크
공룡파크는 모래놀이터와 테마파크 중간 길목에 있습니다. 첫째가 제일 좋아했던 구역인데요. 원래도 공룡을 무척 좋아해서 집에 공룡피규어가 가득한데 그런 공룡들이 크게 있으니 너무 좋아 흥분해서 이리저리 방방 뛰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여기만으로도 입장료 값은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공룡 모형들의 퀄리티가 괜찮았고요. 공룡파크 중간엔 마치 공룡 뼈를 발굴하는 것처럼 꾸며놓은 모래놀이터가 또 있어요. 크진 않지만 아이가 공룡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오시면 용도수목원에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공룡파크의 제일 하이라이트는 깡통열차 입니다. 이 깡통열차는 공룡파크를 가장자리를 4바퀴 도는 열차인데요. 가격은 1인당 3천원입니다. 첫째가 타고 싶어했는데 아이 혼자 탑승은 다소 위험할 듯 싶어 옆자리에 저도 같이 탑승했습니다. 깡통열차는 아저씨가 직접 운행하시는데 어른인 제가 타도 시시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4. 테마공원
공룡파크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이것저것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곳입니다. 사진찍기는 좋으나 아이들이 크게 흥미를 가지진 않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5. 그 외
가장자리에 나무 데크가 있는 넒은 운동장이 있었는데, 그 곳은 몇몇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나무가 시원하게 그늘이 쳐져있어 쉬기에 좋아보였습니다.
물놀이장도 있었는데 이 곳은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다시 운영을 하게되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대신 사람도 많아지겠지만요.
그리고 처음에 들어갔던 온실로 나오면 손을 씻는 수돗가가 있는데요. 그 뒤로 몇 개의 온실이 더 있었습니다. 집에갈 시간이 되어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6. 식당과 매점
처음 온실 안에 매점이 있는데 그 곳에선 카페음료와 컵라면 등의 간단한 음식을 판매합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료도 있고 직접 만드는 솜사탕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물고기밥과 동물밥도 이곳에서 같이 판매합니다. 음료는 매점안에서 취식가능하나 컵라면같은 음식은 온실 곳곳에 놓여있는 외부 테이블에서 먹어야 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식당은 놀이터에서 공룡파크 가는 길목에 있는데요. 돈가스, 볶음밥, 우동 등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있습니다. 저희도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갈까해서 식당에 들렀는데 우리 첫째가 메뉴 중 유일하게 잘먹을 수 있는 우동이 품절되어 결국 먹지 못하고 나와 무척 아쉬웠습니다. 메뉴 가격은 5,000~9,000원 사이입니다.
이것저것 수목원 구경을 열심히 하고 마지막엔 모래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나왔습니다. 아이 쫒아다니느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간만에 아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아이도 열심히 놀았는지 집에 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 바로 잠이 들더군요. 근처에 3~5세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이시라면 용도수목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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