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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무의도 아이와 가볼만한 곳 하나개 해수욕장 해상관광탐방로

by 데이지 Daisy 2023. 10. 25.

인천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무의도. 어디를 가도 좋은 10월이다. 주말이지만 집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날씨가 좋다. 이번엔 또 어디를 갈까 하다가 남편이 무의도에 가보자고 한다. 무의도.. 라떼시절에는 배 타고 들어갔었는데 이제는 다리가 생겨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단다.

 

 

몇 년 전,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친구와 무의도 갔을 때 좋았던 것 같아 무의도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 집에선 차로 40분 정도 걸렸다. 막상 무의도에 왔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차를 어디다 세워야 할지도 몰라서 무작정 공영주차장을 검색해 계속 들어갔다. 주차장은 대부분 무료이다. 

 

공영주차장에 자리도 없을 만큼 차는 가득한데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고, 근처 바닷가와 낚시하시는 분들만 많았다. 바다 볼 거면 집 근처로 가면 되는데 여긴 아니다 싶어 다시 검색을 해보니 무의도는 하나개 해수욕장이 유명한 듯했다. 다시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20분. 같은 섬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들어가는 해수욕장 들어가는 입구가 차로 밀려있던 것이었다.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어서 해수욕장 들어가는 길목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가다 보면 입구에 카페와 간식거리, 식당들이 위치해 있고 더 들어가면 모래가 가득한 해수욕장이 나온다.

 

입구 쪽 카페에 머랭쿠키를 팔고 있었는데 첫째가 사달라고 하니 둘째마저 징징. 작은 컵에 얼마 안 들어서 2천 원 정도 하려나 했는데 2개 계산하니 6천 원..ㅎ 그래 이런데 왔으면 감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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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은 짚라인이라고 칭하기엔 다소 짧은 짚라인이 영업하고 있고 그 밖에는 바닷물이 빠진 갯벌 밖에는 볼 게 없었다. 하지만 무의도에는 해상관광탐방로라는 바다 위 긴 다리가 있는데 여기가 메인이다. 해상관광탐방로를 가는 길로 따라가다 보면 경치가 아주 멋진 곳이 나온다. 

 

 

다리를 건너가면 보이는 왼쪽에는 산의 절벽들, 오른쪽은 바다가 쫙 펼쳐져 있어 정말 멋있었다. 절벽들은 각마다 이름이 있어서 안내판에 설명과 함께 적혀있는데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설명 없이 보아도 좋은 곳이라 부모님도 모시고 오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높은 바다 위를 건너가니 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어해서 다행이었다. 가다 보면 중간중간 난간에 모형 새가 있어서 그거 보는 재미도 한 몫했다. 또 중간쯤 가면 망원경이 나오는데 첫째가 망원경을 보며 흥미롭게 관찰을 해서 조금 기특하고 신기했다.   

 

 

다리 끝까지 가면 다시 해변이 나오는데 모래사장이었던 초입과 달리 이곳은 바위와 돌들이 대부분이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었는지 몰라도 뻘이 아니라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들어오고 있었고, 아이들은 물에 돌 던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서 한참을 놀았다. 

 

그러다 둘째가 낮잠시간이 지나면서 짜증이 폭발하기 시작해 서둘러 다리를 다시 건너가는데 결국 가는 중에 잠이 들어서 남편과 둘이 번갈아가며 안고 오느라 정말 힘들었다. 다음번엔 유모차를 꼭 가져오는 걸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 근처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이들 때문에 맛집 따위는 찾아볼 여유가 없었다. 근처 적당한 식당에 들러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모둠생선구이를 2인분 주문했는데, 작은 생선 세 마리에 38,000원이었다. 하지만 직원분이 친절하시고 맛도 있어서 조금 위로가 되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노을이 아름다웠다. 다음에는 엄마, 아빠와 한번 더 오고 싶다.